교민 귀환 이탈리아 전세기·독일 특별기 띄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韓교민 유럽 탈출 러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으로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들이 탑승한 우한발 전세기(KE9884)가 도착하고 있다. (자료사진=이한형 기자)
유럽의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면서 유럽 각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이탈리아 교민들이 정부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고 한국행 항공편이 끊길 독일에서도 특별기 귀국이 추진된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과 주 밀라노총영사관이 24일 정오(현지시간)를 기해 마간한 전세기 탑승 예약 결과 600여명의 교민들이 한국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공관 측은 전날 1차 접수를 마감하고서 한국행을 희망한 700여명의 교민을 상대로 재차 탑승 여부를 파악해 인원을 잠정 확정했다.

이번 전세기는 정부가 주선하지만, 1인당 성인 기준 200만원 수준의 운임은 이용객들이 각자 부담한다. 정부 전세기 탑승 규모는 지난주 이탈리아한인회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수요 조사 때보다 커졌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교민들을 태운 전세기는 이달 31일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다음 달 1일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각각 인천으로 출발한다는 예정이지만 이탈리아 정부와 협의 등에 따라 변동의 여지도 남아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독일에서도 교민들이 특별기 운항을 위한 수요 조사에 착수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박선유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측의 문의로 프랑크푸르트∼인천행 특별기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독일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승객 감소와 EU의 외국인 여행자 입국 금지 조치 등으로 독일-한국 노선이 4월1일부터 16일까지 끊길 예정이어서 독일 교민들의 한국행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4월 1일부터 8일 사이에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을 대상으로 한 특별기 운항과 관련해 재독한인총연합회 측에 수요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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