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확진자 8만 1천명?…한국 기준으로 하면 최대 12만명

홍콩언론 "무증상 감염자 최대 4만 3천명"
中 정부, 통계 포함 안시키지만 집계는 해
미국·영국·이탈리아는 증상 있어야 진단

코로나19 발원지 우한 철수하는 산시성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확진자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는 중국의 통계 방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 중국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의 1/3 정도가 증상이 지연되거나 발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확진자가 8만명에 달했던 2월말까지 4만2천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양성검사를 받았지반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0)는 증상이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양성판정을 받으면 확진자로 분류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결국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 0시 현재 8만1093명이지만 WHO나 우리나라의 기준에 따를 경우 12만명 이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중국 내부에서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중국의 주장이지만 무증상자를 확진자 범주에 넣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은 중국은 지난달 7일부터 지침을 변경해 양성판정을 받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 확진자로 계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무증상 환자를 확진자에 포함시키지 않지만 별도로 집계하면서 대외에 공개는 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는 매일 수십 또는 무증상의 무증상 환자가 여전히 발견 될 수 있으며, 우한에서 전염이 완전히 차단되었는지 여부를 판단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우한에 파견됐던 의료진이 속속 복귀하고 있지만 중국 CDC 관계자들은 철수하지 않고 무증상 환자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중국이 무증상자를 확진자에 넣지 않는 것을 통계조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은 의료인이나 바이러스에 오랫동안 노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진단 자체를 하지 않는다.

WH0는 코로나 19 발발 초기에 무증상 전파가 매우 드물다면서 전체 확진 사례의 1~3%를 차지한다고 추정한 했지만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가 점점 늘고 있다.

중국, 미국, 영국, 홍콩 학자들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우한이 봉쇄되기 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79%는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경미한 환자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대 호팍룽 교수는 "무증상 환자는 기침하지 않으므로 기침을 통한 감염은 없겠지만, 그에게서 나오는 비말(침방울)을 통한 감염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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