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4.15 총선 관련 기자회견장.
총선 후보자들 대부분이 평소 해왔던 악수 대신에 주먹이나 팔꿈치를 맞대며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탓에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선거운동의 새로운 풍속도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인 요즘 스킨십이 중요한 정치인들이 선거운동에 제약을 받으면서도 표심을 잡기 위해 방역 활동·1인 팻말·장보기·온라인 홍보 등 다양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미래통합당 홍태용(김해갑) 후보는 코로나19가 국내에 크게 확산한 2월 말부터 김해에서 발빠르게 방역봉사를 시작했다.
의사 출신으로 이번 코로나19 감염병의 전파력을 알았던 터라 곳곳을 누비며 낮 시간에는 사람들이 안 다니는 곳, 밤에는 상인들이 퇴근한 장소 등에서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
홍 후보는 창원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을 자처하기도 했다.
홍 후보 측은 "김해에서는 확진자가 별로 없었고 한창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던 창원이 위기 지역이라 생각해 조용히 봉사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예전처럼 시장을 누비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사천·남해·하동)가 내놓은 선거운동 전략 중 하나는 '장보기'다.
황 후보는 지난 22일 5일장에 맞춰 진행된 남해읍시장과 하동읍시장을 돌며 장을 보면서 얼굴과 공약을 알렸다.
5일장에 나온 유권자 상인 할머니들도 환하게 웃으며 표심 다지기에 성공한 모습이다.
황 후보는 "코로나19가 장기화화면서 국가 경제는 물론,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 대응 수칙을 지키면서 장보기 등 소비와 경제활동을 일상적으로 진행하자"고 호소했다.
정의당 여영국(성산구) 후보는 접촉을 피하기 위해 출·퇴근길 '나홀로' 팻말을 들며 비대면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도 감염을 우려하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한 만큼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얼굴과 공약을 알린다는 입장이다.
여 후보는 "정부에서 거리두기를 강력히 권고하는 만큼 대면 선거 운동에 부담이 크다"며 "마스크 제작 봉사활동과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피켓 들고 인사하는 등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