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프랜차이즈업계에서 87개 가맹본부가 소속 가맹점에게 가맹금(로열티) 혜택·식자재공급가 인하, 광고·판촉비 부담지원 등 다양한 지원 활동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혜택을 보는 가맹점수는 84,548개로 나타났다.
샤브샤부 전문점인 채선당은 월 매출액의 5%로 받는 로열티를 2월부터 2개월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자동차 정비 가맹본부인 블루핸즈와 오토큐는 모든 가맹점에 대해 3개월간 로열티 50%(66-99만원)를 인하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 가맹점에 대해서는 3월 로열티를 면제해준다. 이렇게 로열티를 인하하거나 면제하기로 결정한 가맹본부는 31개이고 소속 가맹점은 12,690개이다.
치킨 전문점인 치킨마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제육 가격을 5~1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식자재를 지원하는 가맹본부는 21개사, 소속 가맹점은 11,572개로 나타났다.
피자 전문점인 7번가 피자는 지난 2월부터 배달앱의 요일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본사가 부담했고, 맥주전문점인 가르텐비어는 업종 특성상 배달이 가능한 메뉴가 거의 없었지만 자체 배달중심 프랜차이즈를 통해 배달 판매를 가능하도록 했다. 광고 판촉지원 가맹본부는 모두 19개사로 소속 가맹점은 16,743개에 이른다.
김밤전문점인 얌샘깁밥은 2주간 매장 임대료 16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모두 18개 가맹본부가 51,263개 가맹점에 대해 휴업지원에 나섰다.
맥주전문점인 역전할머니맥주는 가맹점주의 사기진작책의 일환으로 소속 가맹점에 대해 각각 현금 2백만원을 지원했고, 광고비 3억원도 전액 자부담했다. 이처럼 자금지원에 나선 가맹본부는 16개사로 소속 가맹점수는 28,967개이다.
교촌치킨과 연안식당 등 47개 가맹본부는 가맹점과 지역사회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거나 피해지역에 성금을 내기도 했다.
공정위는 통과된 추경에 가맹점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방안이 포함됨에 따라 조만간 세부 지원요건과 절차를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