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여파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법도 선택지에 있다고 발표했다. 늦어도 4주 안에 관련 세부 논의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IOC의 발표가 나오자 전 세계가 환영 분위기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앤드루 파슨스 위원장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연기를 포함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겠다는 IOC의 결정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류의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일반인은 물론이고 체육인이라도 집에서 머물며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육상연맹도 IOC 결정을 지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베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IOC로 보내는 서한에서 올림픽 연기 결정에 만장일치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완전 개최를 고수하던 일본 아베 신조 총리도 한걸음 물러섰다. 외신들은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올림픽 연기와 관련된 질문에 "완전한 형태로 열리지 못한다면 선수들을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