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는 27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확진자 동선 등 역학조사 내용, 도와 시·군 방역 추진 상황,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양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신천지 교인에 대한 관리강화 방침을 밝혔다.
도는 26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도내 신천지 신도 5255명에 대한 명단을 받아 문화체육관광국 직원 88명으로 긴급 대응조사단을 편성해 26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2717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들 가운데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신도는 6개 지역에 43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도는 이들 명단을 거주지 보건소에 통보해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나머지 2538명은 27일 중으로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며 연락이 닿지 않는 신천지 신도는 경찰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등과 협조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수조사를 마친 신천지 신도에 대해서는 명단을 시군에 통보해 앞으로 2주 간 매일 두 차례에 걸쳐 의심증상 발현여부를 모니터링한다.
양 지사는 또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확진자 발생 지역에 마스크를 특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각 시·군 시외버스 터미널 16곳과 천안아산KTX역을 비롯한 도내 28개 모든 철도역사에 대한 열화상 카메라 설치를 조속히 마무리 할 방침이다.
또 충남과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지방정부 지원을 위해 구입한 마스크 13만 개는 28일까지 천안과 아산 등 확진자 발생 지역과 취약계층에 먼저 공급한다.
양 지사는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라고 한다"라며 "우리 모두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 더 힘을 내고 서로를 믿고 지지하고 격려하며 나가자"고 말했다.
또 "충남도와 천안시, 그리고 15개 시·군의 모든 공직자와 의료진 등은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도민 여러분도 정부와 방역당국을 믿고 감염병 예방 요령을 보다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