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20일 "중국 보건당국은 전체 감염자 중 1.2%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발표했고, 우리나라도 역학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증상 감염자가 2명 있었다"면서도 "무증상자가 전파력이 있는지 여부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 사례에서는 무증상자가 2차 감염을 일으킨 경우가 없었다"며 "하지만 발병 초기, 첫날에 감염을 일으킨 사례가 4건이 있어 초기에 전염력이 강하다는 것은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무증상자의 전파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정부는 조사와 연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이날 오전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무증상 확진자가 자신의 가족에게 전파를 시킨 사례가 감염병 학술지에 보고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오 위원장은 "호흡기 감염병은 증상이 나타날 때 바이러스도 배출되고 멀리 이동하기 때문에 유행을 이끌고 가는 것은 당연히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라며 "증상이 없을 때도 전파가 가능하지만 그것이 주된 전파의 동력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