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코로나19' 위축된 지역경제 되살리기 나서

지역 경제 지표 급감...지역상권 매출은 물론 숙박업계 예약 취소 여전
오세현 아산시장 "300억원 지역화폐 발행" 등 소상공인 재정 지원 나서

아산 온양전통시장. (사진=자료사진)

충남 아산시가 우한교민 임시보호시설 지정 등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려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기로 하는 등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겠다는 방침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우한교민 격리 전후 아산지역 주요 경제지표는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주요 다중이용시설 등의 예약 취소율은 80%에 달하고 있으며 방문객 역시 평일 60% 이상, 주말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아산 주요 숙박시설인 A 관광호텔의 경우 숙박은 물론 연회장 예약이 한 건도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년대비 60~70% 가량 예약이 줄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2월이 비수기라고 하지만 호텔 설립 이래 이렇게 손님이 없는 적이 없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지 않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재래시장 역시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 평소 오던 단골 손님마저 끊기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오은호 온양전통시장 상인회장은 "그나마 나아지긴 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을 보면 아직도 50% 이하로 매출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시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안전한 만큼 많은 인원들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1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상준 기자)

시는 얼어붙은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우선 역대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기로 했다. 아산사랑상품권을 10%할인된 가격으로 100억원 발행하고 연말까지는 200억원을 모바일 상품권 형태로 발행할 예정이다.

가맹점 역시 현재 350개에서 이달 말까지 2천개로 늘릴 계획이며 판매점과 환전소 역시 4곳에서 44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화폐 100억 발행시 파급효과는 300억에서 365억원의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의 현금유동성이 커지면서 할인 발행에 따른 가계 수입이 증대하고 소비 촉진에 따른 자영업의 매출이 증가한다는 것.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시는 금융기관과 충남도 등과 협의해 100억 원 이상의 최저금리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신종코로나 소상공인 특례보증'상품을 통해 96억 원이 3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시는 국세청과 협의를 거쳐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신고 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까지 연장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해서 유지될 경우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납부도 연장하기로 했다.

시민생활과 밀접한 일자리 사업과 소비투자사업에 집중해 상반기에 68%인 4279억 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또 2022년 준공 예정인 온양온천전통시장 복합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국비 40억 원과 온양온천 시설 현대화 사업비 1억 5천만 원을 추가 요청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역 공무원이 소비 촉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충남도 역시 당분간 각종 회의 등을 아산에서 개최하면서 지역 식당 이용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이 전 직원이 나서 위축된 지역경제 살리는데 노력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맞이한 위기를 제2의 도약으로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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