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공장 40개 모두 가동됐지만"…車부품 대란 길어진다

정부 "중국 공장 모두 열었지만 불안정"
中현지 직원 출근율 저조해 생산 차질
물류 등 문제도 여전한 상황
국내 車공장 휴무 연장, 일부 공장 문 다시 닫아

텅텅 빈 완성차 주차장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일으킨 중국산 부품 대란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국 내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 공장 40개가 모두 가동 중이지만 직원 출근율 등이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 여파가 국내 완성차 업체로 그대로 이어지며 현대기아자동차는 일부 공장의 생산을 또다시 멈추기로 결정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 현지에서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공장 40개는 모두 공장 문을 연 상황이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 내 전력 공급 부품으로 단순 조립 부품이다. 손으로 하나 하나 연결해야 하는 배선 뭉치로 인건비가 싼 중국 현지에서 대부분 생산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중국 정부가 공장 가동 중단은 물론 인력과 물류 이동 차단을 하면서 전체 공장이 멈춰선 상황이었지만 지난 10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고 이날 기준 40개 공장이 모두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중국 전역으로 퍼진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의 출근율이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중국 현지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직원 출근은 물론 물류 이동도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은 가동 공장 수와 직원 출근율 등을 토대로 판단하는데 현재 상황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며 "출근율에 따라 계속 변동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중국으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이 여전히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 공장도 다시 공장 문을 닫았다.

현대차 ▲울산1공장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생산을 중단하며 21일부터 공장 문을 다시 연다.

울산1공장은 앞서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도 부품 부족을 이유로 휴무를 진행했지만 또다시 공장 문을 닫게 됐다. 울산1공장이 사흘간 생산을 중단하면서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코나와 벨로스터 생단도 자연스레 멈춘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이달 20일까지 휴무가 예정돼있고 가동 시점도 불분명하다. 전주공장은 현대차의 버스와 트럭을 생산하는 상용차 공장이다.

기아자동차의 상황도 나쁘다. 기아차 ▲소하리공장과 ▲광주3공장이 생산을 멈춘 상황이다.

K9과 스팅어, 카니발 등을 생산하는 소하리공장은 이달 19일까지 휴뮤가 예정돼있다. 문제는 가동 시점을 좀처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봉고와 봉고EV를 생산하는 광주3공장 역시 이달 21일까지 생산 중단이 결정됐지만 공장 재가동 시점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현대기아차 외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선 한국GM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부평1공장 생산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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