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중국 전체 입국 금지? 언제든 적용 가능"

'음성' 2번이면 퇴원 고려, 기준 마련중
"퇴원 검토 중인 환자 2명 외 더 있다"
12번 확진자 접촉 360여명..."조사 종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은경(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지금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15명. 다행히 어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두 번째 확진 환자가 거의 다 나아서 지금 퇴원을 검토 중이라는 건데요. 정부가 오늘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대응 지침도 바꿉니다.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달라지는 건지, 또 지금 확진자들 상태는 어떤지 전체적인 판을 한번 읽어보죠. 최전방에서 이 사태를 지휘하고 있는 분이세요.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정은경>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하루에 17시간, 18시간씩 근무하신다고 들었어요.

◆ 정은경> 네, 다들 업무가 많아서 늦게까지 근무를 하는 편입니다.

◇ 김현정> 고생들이 많으십니다. 그래도 그나마 그 와중에 반가운 소식 하나는 두 번째 환자가 퇴원을 검토 중이다. 맞습니까?

◆ 정은경> 두 번째 환자분은 폐렴 증상이 많이 호전이 돼서 현재 퇴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퇴원은 이제 주치의가 증상이 회복되었다고 판단한 경우에 유전자 검사를 24시간 간격으로 두 번 해서 음성일 때 저희가 퇴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두 번 다 음성이 나온 건가요 아니면 한 번 나온 건가요?

◆ 정은경> 지금 여러 기관들이 검사를 하고 있어서 최종 검사 결과와 임상 소견을 전문가들이 리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3일 오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경기도 부천시 심곡본동 이마트 부천점에 임시 영업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박종민기자

◇ 김현정> 언제 쯤으로 예상을 하세요, 결론이 나오는 건?

◆ 정은경> 저희가 이제 첫 번째 퇴원이다 보니까 퇴원하는 그런 기준부터 한 번 더 리뷰를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또 그사이에 또 많은 정보들이 생겼고 또 다른 나라 사례들을 검토해서 퇴원 기준을 좀 먼저 확정을 하고요. 그러고 나서 퇴원을 시킬 예정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분이 퇴원이 됐으면 좋겠고 나머지 14명 확진자들 상태는 어떤가요?

◆ 정은경> 환자분에 따라서 좀 증상이 차이가 있기는 한데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이십니다. 하지만 최근에 입원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격리 병상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고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고 있어서 아직은 중증이나 이런 분은 없으십니다.

◇ 김현정> 퇴원을 고민해 볼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환자가 더 있습니까?

◆ 정은경> 네. 몇 분 더 계신데요. 검사 음성까지 확인하려면 좀 상당히 시간이 소요가 됩니다.

◇ 김현정> 물론이죠. 일단 이 정도면 그래도 고민해 볼 수 있겠다 하는 환자가 몇 분이나 계세요?

◆ 정은경> 그건 좀 유동적일 것 같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설 연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주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금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인데 한국인 30여 명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이런 얘기도 들립니다. 연락처가 있는데 안 받는 건가요, 그분들은?

◆ 정은경> 저희가 심사평가원 콜센터에서 매일매일 전화를 드리고 확인을 하는데요. 전화번호는 있는데 안 받으시는 분이 있어서 저희가 그런 분들께는 문자 발송도 하고 또 지자체에 명단을 통보를 해서 지자체가 경찰 등에 도움을 받아서 계속 추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분들 좀 걱정이 되고. 또 하나 궁금한 건 12번 확진자예요. 열흘이 넘게 전국 곳곳을 돌아다닌 중국 분이죠. 어제까지 접속자 한 138명 찾았다. 제가 들었는데 지금 상태는 어떤가요?

◆ 정은경> 지금은 접촉자 숫자가 좀 늘어서 361명 정도 접촉자가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여러 지역에 동선이 넓다 보니까 접촉자가 좀 많이 발생했고요. 4개 시도에서 접촉자 파악해서 자가 격리 관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서울, 군포, 부천, 인천, 강릉을 다 다녔습니다, 이분. 버스, 택시, KTX까지 타고 다녔기 때문에 접촉자가 상당히 많을 수밖에 없어요. 열흘이 넘게 다녔기 때문에. 2m 내 접근했던 사람을 접촉자라고 기준 세웠을 때 다 찾을 수는 있겠습니까, 본부장님?

◆ 정은경> 저희가 최대한 동선을 추적하고 또 그 노출된 장소에 가서 CCTV나 다양한 그런 정보를 보고 노출의 정도를 파악을 하는데요. 저희가 최대한 많은 접촉자를 찾아서 2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그렇게 지자체하고 협력해서 조사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360명까지 찾았는데 이게 다 아니죠? 더 늘어날 걸로 보이시죠?

◆ 정은경> 이분에 대한 조사는 현재 종료가 된 상태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열흘 넘게 이렇게 전국을 다니셨기 때문에 사실 더 많을 것 같은 느낌인데 360명에서 이게 다 된 거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 정은경> 이게 공기나 이런 걸로 전염이 되는 건 아니고요. 기침을 하게 되면 비말이라고 해서 침방울에 바이러스가 묻어나가서 한 1m 거리 앞에 아주 근접하게 직접 접촉하신 분에게 바이러스가 넘어가거나 아니면 이분의 기침 침방울이 환경에 묻어 있다가 손을 통해서 전염이 되거나 그럴 수가 있는데 그러한 환경에 있는 바이러스가 그렇게 오랫동안 생존하고 있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가능하면 좀 광범위하게 접촉자를 설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360명. 아무튼 이분은 일본인 확진자한테 옮은 뒤에 우리나라로 입국을 한 건데 증상이 생겼을 때 병원을 찾아가기는 갔었어요. 동네 작은 병원도 가고 종합병원도 가고. 그런데 왜 걸러지지가 않은 거죠?

◆ 정은경> 이분은 이제 중국에서 입국하시지 않고 일본에서 입국을 하셨기 때문에 일본이 이제 발생 국가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의사들도 그렇게 의심하기는 어려우셨을 거고요. 근육통, 기침, 발열이 굉장히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증상만 가지고서는 의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의심했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은 중국하고의 어떤 노출력을 기본으로 현재는 진단을 하고 있어서 그러한 제약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분이 이제 일본 환자, 확진 환자 2명하고 만난 걸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환자들이 확인이 된 게 1월 28일, 29일. 그때쯤 확진을 받으셨기 때문에 이분도 본인이 노출됐다는 걸 실은 알지는 못했죠.

◇ 김현정> 이분의 직업이 가이드고 또 중국에 있다가 일본으로 왔고 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우한에 다녀온 사람과 만났을 가능성. 이러한 가능성까지는 아직 파악은 안 된 겁니까?

◆ 정은경> 아마 일본의 확진 환자들로부터 노출됐을 거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고 본인은 우한에서 오신 분들을 가이드 하지는 않았다고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일본 확진 환자의 감염원의 경로에 따라서 같이 연계되는 사례라고 봐야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참 이런 경우가 어려운 경우네요. 중국인이고 직업도 가이드고. 그런데 들어온 곳은 중국이 아니고 일본이고. 알겠습니다. 이런 12번 확진자 같은 경우가 참 어려운 케이스. 오늘 0시부터 달라지는 점들을 이제부터는 좀 짚어보죠. 우선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밀접 접촉자 그리고 일상 접촉자 구분하던 걸 오늘 0시를 기해서 접촉자. 이렇게 하나로 통합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는데 이분들은 무조건 자가 격리인 거죠?

◆ 정은경> 네, 접촉자는 모두 자가 격리하고 또 지자체에서 1:1로 담당자를 매칭해서 집중적으로 관리도 하고 또 지원도 하는 걸로 그렇게 적극적인 관리로 전환을 합니다.

◇ 김현정>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 하루 전부터 기준해서 2m 내에 접촉했던 사람들을 접촉자로 본다. 이 기준도 맞나요?

◆ 정은경> 지금 현재 저희 기준은 증상이 발생하고 나서의 접촉자를 주로 조사를 하는데요. 최근에 무증상기에도 전염력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어서 접촉자에 대한 기준과 범위에 대한 지침은 현재 개정 중에 있고요. 현재도 이분이 언제 발병했는지 증상이 애매모호할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냥 단순히 좀 감기 기운이 있어요, 몸살 기운이 있어요, 열감이 있어요. 이런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그거보다는 최대한 좀 보수적으로 발병 시기를 좀 잡아서 넓게 접촉자를 파악을 하고요.

◇ 김현정> 아직까지 그게 확정이 안 된 건가요? 저는 증상이 나타나는 때부터 접촉자 보던 걸 하루 정도 앞으로 당긴다라고 들었는데 그게 확정이 아닙니까?

◆ 정은경> 역학 조사관들이 현장에서는 그렇게 적용을 하고 있고요. 지침을 명시적으로 바꾸는 건 저희가 2월 7일 정도에 사례 정의도 바꾸고 그리고 밀접 접촉자에 대한 범위나 이런 것들을 바꾸는 걸 전문가들하고 검토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아무튼 접촉자로 분류가 되면 자가 격리를 하게 되는데 자가 격리라면 알아서 격리를 스스로 하는 거기 때문에 이게 관리가 잘될 것인가. 또 가족들은 집이 굉장히 큰 집이 아닌 이상은 결국 모여서 생활해야 되는데 가족들은 괜찮을 것인가. 이게 걱정이더라고요.

◆ 정은경> 그래서 저희가 이제 하루에 두 번씩 보건소가 연락을 취해서 능동 감시라는 걸 같이합니다. 체온 확인하고 온도 확인하고 불편한 점 없는지 이런 부분들. 그리고 가족하고의 어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 개인 물품들은 따로 쓴다거나 방을 좀 독자적으로 쓴다거나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하게 한다거나 손 씻기 같은 걸 제대로 시키거나 하는 그런 자가 격리에서 지켜야 되는 그런 지침들을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자가 격리의 대상자. 그러니까 접촉자들이 다 확진자는 아니니까 방호복을 다 입힌다든지 이렇게까지 갈 수는 없을 것 같고.

◆ 정은경> 그 정도는 아닙니다.

◇ 김현정>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가족 간의 접촉도 막을 수 있도록.

◆ 정은경> 피하게요.

◇ 김현정> 이렇게 관리하는 수준. 알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 만나고 있습니다. 이게 오늘부터 또 한 가지 달라지는 점은 우한시가 속해 있는 후베이성에서 입국하시는 분들, 거기를 들렀다 입국하시는 외국인은 전면 입국 금지. 내국인은 전화번호 남기고 입국. 이렇게 되는 건데 그 정도가 아니라 입국 금지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좀 확대해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얘기가 민주당 코로나 TF에서도 공식적으로 나왔더라고요. 이게 질병관리본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물론 아닙니다마는 어떻게 보세요?


◆ 정은경> 지금 중국이 유행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또 지역도 확산하고 있어서 의료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인 입장에서는 고위험성이 있는 분들이 최대한 안 들어오는 게 저희 부담을 줄여주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맞는데 현재는 이제 후베이성이 가장 환자 발생이 많고 또 다른 외국에서도 후베이성 다녀오신 분들이 주로 진단이 되고 있어서 일단 후베이성을 적용해서 시행하고 그 중국의 유행 상황을 좀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면밀히 보면서 지역을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 한 채 입국을 하고 있다. 정부는 4일 자정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에 대한 국내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언제든지 확대할 수 있는 길은 지금 열어놓고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 정은경>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기준점은 언제 쯤으로 보세요? 이게 사실 단계마다 상황은 계속 대응 상황은 달라져야 되는 거니까.

◆ 정은경> 얼마나 그 대상 지역의 지역 사회 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났느냐.

◇ 김현정> 이미 광범위한 거 아닌가요? 후베이성 외 지역에서도 확진자의 40%가 나오고 있는데.

◆ 정은경> 그런데 워낙 중국 자체가 전역이 넓다 보니까 어느 정도의 환자수를 가지고 어떻게 판단할 거냐. 또는 환자가 증가하는 속도를 어떻게 볼 거냐 해서 다양한 그런 의견들이 제안이 되고 있습니다. 환자가 많은 10개로 해 보자는 의견도 있었고 또 우리나라 입국자가 많은 데로 해 보자는 의견도 있었고 이런 다양한 근거가 있는 확대할 수 있는 전략들이 뭔지 이런 것들 저희들 내부적으로도 시뮬레이션하고 있어서요. 유행 상황을 보면서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시뮬레이션을 지금 계속하고 있다. 그렇죠. 이게 참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다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본부장님, 이 상황이 대략 언제까지 갈 걸로 보고 계세요?

◆ 정은경>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 중국이 유행 정점에 오지 않았다라고 보시는 전문가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현재 상태로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중국의 유행 상황에 따라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국의 유행 상황에 따라서 우리나라도 많은 영향을 받을 거고요. 그다음에 만약에 우리나라에도 중국처럼 지역 사회 감염이 생긴다고 하면 그건 또 저희의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 상황으로는 예측하기는 어렵고 아직은 더 지켜보면서 대응을 해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사실은 그 중국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한시적으로라도.

◆ 정은경> 워낙 유입자가 많습니다.

◇ 김현정> 워낙 유입자가 많죠. 그래서 한시적으로라도 일단 중국 전역을 차단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지금 계속 나오는 건데.

◆ 정은경> 방역을 하는 입장에서는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많은 사람들이 가장 적게, 안 들어오는 게 가장 안전하죠.

◇ 김현정> 안전하죠. 당연한 얘기겠죠. 그렇죠. 지금 이 순간 제일 우려하는 상황은 어떤 상황인가요?

◆ 정은경> 지금은 해외 유입 환자들이 일부 가족들을 전파시키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광범위하게 지역 사회로 전파되는 게 가장 우려스럽고요. 그렇게 환자가 생기다 보면 이분들이 이제 병원으로 가셔서 병원에 있는 그런 기저 질환자들, 면역이 취약하신 분들. 이런 분들에게 옮겨서 병원 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누구한테 옮았는지 모르는 감염. 즉 지역 사회 감염으로까지 갈까 봐 그게 제일 걱정. 너무 고생 많으시고요. 이게 어디 한 군데 구멍이 생겨도 너무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안타깝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작은 구멍도 뚫리지 않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정은경>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정은경> 감사합니다.

◇ 김현정>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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