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박종혁 대변인에게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사용법과 관련해 일반 시민들의 궁금해 하는 내용을 물었다.
◇ 마스크를 착용하고, 착용하지 않고 차이가 있나
= 마스크 착용과 미착용의 차이가 아주 크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다만 마스크를 쓸 때는 코를 완전히 감싸도록 써야하고, 착용 도중 마스크를 내렸다가 올리거나 해선 안 된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 때 마스크를 코 아래로 내려쓴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있다. 분명한 것은 '마스크를 반드시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밀폐된 공간, 특히 사람들이 밀집해서 서로의 침이 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경우(혼잡한 대중교통이나 엘리베이터 안 등)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신종 코로나를 막기 위해서는 어떤 마스크를 써야하나
=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KF94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KF80 이상이면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KF(Korea Filter)는 방진 기능을 나타내는 숫자이다. KF94는 0.4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미세입자를 94% 이상 차단, KF80'은 0.6㎛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한다)
◇ 차단률이 높을수록 좋은 마스크 아닌가
= 차단률이 높을수록 바이러스 침투 가능성이 높은 것은 맞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마스크 차단율이 어느 정도 이상을 넘어가면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 KF99, KF94가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효과는 좋지만 숨쉬기가 힘들어서 장시간 사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바이러스가 100% 비말로 전염된다고 확언할 수 없기 때문에 차단률이 높은 마스크를 쓴다고 해서 100% 차단된다고 볼 수도 없다.
◇ 보건용 마스크가 없다면 일반 마스크를 껴도 효과가 있을까
=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 보다는 일반 마스크라도 쓰는 것이 당연히 낫다.
◇ 의료계 일각에서는 면이나 부직포로 된 일반 마스크로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 일반 마스크로 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는데 충분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디베이트(논란)이 있는 것 같다.(의료계의 의견이 합치되지 않았다)
◇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되나
= 원칙적으로는 마스크를 재사용해서는 안 된다. 한 번 사용한 마스크 겉 표면에 바이러스가 묻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에 뭍은 비말이 마르면서 바이러스가 사멸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것을 믿고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