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4시 현재 중국내 확진자는 1만 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다. 확진자 수에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때의 전세계적 확진자 8088명을 훨씬 넘었고 이 추세대로라면 사스 사망자 774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보니 극단적인 조치도 나온다.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에 인접한 인구 750만의 황강시는 확진자가 1천명이 넘어서자 시내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이틀에 한번씩 오직 1명만 외출해 생필품 등을 구매하도록 했다.
저장성 원저우((溫州)에서도 똑같은 조치를 취했다. 저장성은 후베이성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661명의 확진가가 나왔는데 이중 40%가 넘는 265명이 원저우에서 나온게 후베이성에서 멀리 떨어진 동쪽 끝도시에서 특단의 조치가 나오게 된 배경이다.
하지만 춘절 연휴 직전부터 발표된 중국 당국의 통계를 보면 최근 몇일간 후베이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신종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하는 흐름도 발견할 수 있다.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지역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크게 늘면서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런 지표들은 중국인들에게 '신종코로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앞서 중국 의학계의 원로인 중난산 원사는 지난달 27일 앞으로 7일~10일이 고비가 될 것이며 정월 대보름인 오는 8일 이전부터 신종코로나의 기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난산 원사의 전망대로라면 신종코로나는 이번주 후반에 정점을 찍은 뒤 하강 곡선을 그려야 한다.
이는 역설적으로 확진자 사망자 등 신종코로나를 나타내는 모든 누적 수치는 증가한다는 얘기이기도 해 고난의 행군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반면 상황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이번주가 신종코로나 대폭발의 시기가 될 수도 있다.
춘절연휴나 신종코로나를 피해 우한봉쇄 이전인 지난달 23일 이전에 5백만명이 우한을 떴고, 봉쇄 전날인 22일만 해도 29만명이 우한에서 중국 전역으로 흩어졌다.
신종코로나의 잠복기를 10일에서 15일로 여유있게 잡으면 이번주가 500만명에 묻어 전국에 퍼졌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잠복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확산될 시기다. 지금까지의 확산세는 중국이 경각심을 갖기 전인 20일 이전에 감염된 것일 뿐이다.
마침 3일부터는 더 이상 연휴를 연장할 수 없는 관공서나 기업체가 문을 열게 돼 중국 전역의 긴장 강도가 최고조에 다다른 양상이다.
중국 위생당국은 국민들에게 정말 불가피한 경우 아니면 집을 나서지 말고 외출을 하하게 되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며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점을 TV 등 언론매체나 인터넷, SNS 등을 통해 계속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