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가 미국과 탈레반 사이에 평화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평화협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27일(현지시간) 아프간 가즈니주에서 미 공군 E-11A 항공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적의 발포로 발생한 것이라는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미군은 탑승자가 몇 명인지, 사망자가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들은 사고가 났을 때 5명 미만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반면에 탈레반은 미 군용기가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첩보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항공기가 가즈니주에서 격추됐으며 탑승자가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어떻게 격추가 이뤄진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탑승자 중에 미군 고위 당국자가 포함돼 있다고도 주장했으나 미군 측은 부인했다.
E-11A은 미 공군은 전자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기종으로 소셜미디어에 돌아다니는 사고 현장 추정 영상을 보면 심하게 부서져 새카맣게 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일이 격추가 아닌 사고로 확인되면 미국과 탈레반 사이의 평화협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