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 나경태 연구기획실장과 장유지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펭수 열풍의 사회적 의미와 교훈' 보고서에서 펭수에게 배워야 할 한국당의 3가지 생존 전략으로 ▲ 공감 ▲ 소통 ▲ 혁신을 꼽았다.
나 실장은 "대중이 원하는 것은 '척'이 아닌 '진정성'"이라고 전제한 뒤 "펭수가 대중에게 환영받는 것도 기득권이 전달하는 진부한 위로와 달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당을 비롯한 기존 보수 정당이 '기득권 정당', '꼰대 정당'과 같은 비판을 듣는 이유가 진정성 없는 메시지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나 실장은 이어 "펭수는 모바일 콘텐츠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대중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라며 "팬들이 제작한 2차 생산물은 '단순노출 효과'를 발생시키며 넓고 강력한 지지층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펭수는 교육 방송국이 시도한 B급 캐릭터로, 혁신의 아이콘"이라며 "고착화된 이미지가 있는 상태에서 혁신은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방송국으로서 EBS의 '바른' 이미지가 있었기에 대중들은 'B급 캐릭터' 펭수의 어록에 열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 실장은 한국당을 향해 "대중의 여론을 정확하게 직시함으로써 고정관념을 인식하고, 이를 뒤집는 과감한 '혁신'을 이행할 때 대중은 뜨겁게 반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