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좋아요' 늘리려면 "필터 쓰지 마라"

美 대학 연구팀 '인스타그램 반응' 첫 연구
이미지에 '사회적 단서' 많을수록 반응 커

인스타그램 '#selfie'
사용자 10억명을 자랑하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은 다양한 사진보정 필터를 제공하지만 필터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좋아요(♡)'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미국 뉴저지주 로완대학교(Rowan University) 연구팀이 인간 행동과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r) 국제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단골 콘텐츠인 셀카 이미지에 과도한 필터링(꾸밈)은 다른 사용자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필터의 사용이 '좋아요'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내 '#Selfie (셀카)'를 검색해 얻은 이미지 중 얼굴이 찍혀 있지 않거나 상업용 이미지를 제외한 1873개의 셀카 이미지를 분석했다.

(이미지=pexels)
수집된 이미지의 약 90%는 여성이었으며 인종별로는 백인이 약 50%, 히스패닉 25%, 아시아인 18.8%,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이 4.6%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이미지에 비해 스티커를 붙이거나 지나친 컬러 필터를 사용한 이미지는 '좋아요'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은 결과는 다른 사용자가 가공된 이미지를 봤을때 변형(위조)됐다는 생각을 하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논문 주 저자인 홍서연 박사는 "자신의 좋은 측면만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가진 이미지는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게하는 의욕을 상실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인스타그램에서 반응이 좋은 사진 패턴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그 결과, 직업이나 취미, 인간관계 등이 드러나는 '사회적 단서'가 담긴 이미지가 가장 많은 '좋아요'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직업이나 취미, 사회·경제적 지위가 담긴 게시물에 더 많은 '좋아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셀카 (사진=pexels)
전문가들은 사회적 단서가 포함된 사진을 공개한 상대방과의 신뢰적 관계성을 확대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자극돼 상호작용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정보처리(SIP) 이론에 따르면
고급 제품이나 신체 건강, 유니폼, 작업환경과 같은 전문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추가 정보'는 '타인과의 교감성'을 나타내 긍정적인 인상을 준다.

홍박사는 "셀카는 내가 의도한 대로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셀카는 단순하게는 개인적인 시각 표현물이지만, 자신의 사회적 정보를 담은 이미지를 게시할 때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다른 사용자들이 상대방 이미지에 담긴 내용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인스타그램 셀카(Selfie) 이미지를 통해 '좋아요'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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