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과 북한 전문매체 또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군은 예년보다 더 엄격한 사전 준비작업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동계훈련을 하는 중으로 정규군인 인민군 외에 교도대(한국의 예비군격)와 노동적위대(민방위), 붉은청년근위대(소년단)등이 같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북한군의 훈련 체계는 12월에는 야전훈련과 사상교육을, 다음해 1월부터 2,3월까지는 야외기동훈련을 하는 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계훈련시 주민들도 등화관제나 대피 훈련을 함께 한다고 한다.
북한군의 동계 훈련에 대해 일본 일부 매체들은 대북 소식통을 이용해 "대좌(대령)급 이상 고위 장교가 일반병사들과 함께 생활하는 병영체험 명령이 내려졌다"거나 "노농적위군의 경우 단순 시범만 보이던 예년 훈련과 달리 두 편으로 실전을 가정한 전투를 펼치고 까다로운 평가를 거치고 있다" 전하기도 했다.
북미 관계가 교착에 빠짐에 따라 훈련 강도를 높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의 동계훈련이 예년과 다른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당국은 또 북한군이 2018년 남북군사합의 이후 군사분계선 일대에서는 연전히 훈련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군은 과거 군사분계선(MDL) 5㎞ 이내 구역에서 다수의 포병사격 및 야외기동훈련을 지속했으나 이를 하지 않기로 한 9.19 군사합의 이후에는 실제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북 9.19군사합의에는 지상적대행위 중지를 위해 군사분계선 기준 남북으로 총 10km폭의 완충 지대를 형성해 포병사격훈련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중지한다고 돼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예전처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훈련을 하지 않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분석관은 북한군 동계훈련에 대해 " 보통 보병과 잠수함 부대 등 각군 종별로 이달까지 훈련을 한뒤 판점검열(훈련평가)을 하고 다시 농번기가 될 때까지 훈련을 한다"면서도 군사분계선 일대 훈련 자제에 대해서는 "군 당국은 늘 그렇게 얘기하지만 잘 모르겠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체로 9.19 군사합의를 잘 지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지난해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합의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작년 1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서해 접경 창린도에서 이뤄진 해안포 사격은 합의위반이라고 항의한 바 있다.
한편 북한과 북한 선전매체들은 국군의 독자훈련과 키 리졸브(KR)를 대체한 새 한미연합훈련인 19-1 동맹 연습, 퍼시픽 선더, 연합편대군 종합훈련, 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 등에 대해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근원'이라는 식의 비판을 해왔으나 자체 대규모 훈련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