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채용규모 급감…내년 1분기까지 '꽁꽁'

3분기 채용인원 -9.9%…올해 4분기~내년 1분기 13.1% 하락 예상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올해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채용규모가 10% 가량 급감했고,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인원도 13%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는 지난해 주52시간 노동시간 상한제 확대로 인해 300인 이상 사업체를 중심으로 채용인원이 크게 늘어났던 기저효과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인원은 59만 8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만 6천명(-9.9%)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의 채용인원은 46만 2천명(전체의 77.3%)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300인 이상은 13만 6천명으로 8.8% 각각 감소했다.

전년에 비해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17.3%), 금융 및 보험업(13.3%)은 채용인원이 늘었지만, 광업(-35.9%), 부동산업 및 임대업(-19.8%),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8.9%), 제조업(-17.5%), 교육서비스업(-17.3%), 도매 및 소매업(-15.9%), 숙박음식업(-12.5%)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그래픽=고용노동부 제공/자료사진)
또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6개월 동안 채용계획인원은 25만 6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만 9천명(-13.1%)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채용계획인원의 감소폭 자체는 올해 2~3분기 6만 3천명 감소한 것에 비해 다소 완화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채용인원이 2만 8천명(4.4%) 증가했고, 특히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 인원은 14만 9천명으로 19.8% 증가한 기저효과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구인인원은 67만 3천명으로 7만 5천명(-10.0%) 감소했다.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인원은 7만 4천명으로 9천명(-10.8%) 감소했고, 미충원율은 11.1%로 0.1%p 하락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미충원인원 및 미충원율은 2008년 해당 항목 조사를 시작한 이후 하반기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최근 감소세 지속으로 구인·채용 간 인력 미스매치는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0%),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2.9%) 순이었다.

지난 10월 1일 기준, 기업의 채용여부나 채용계획과 무관하게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하여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뜻하는 부족인원은 24만 1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만 7천명(-10.2%) 감소했고, 인력부족률은 2.0%로 전년동기대비 0.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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