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일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근로 및 사업소득 신고액)이 있는 중·장년인구는 전체 중·장년 인구의 74.2%로 전년보다 1.0%p 늘었다.
이들의 개인별 평균 소득은 2.8% 오른 3441만원이고, 일부 고소득자로 인한 왜곡을 피하기 위해 모든 중·장년 인구를 한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소득인 중앙값을 살펴보면 6.8% 늘어난 2141만원이다.
개인별 소득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1천만원~3천만원 미만'에 위치한 비중이 33.3%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1천만원 미만'(28.9%)이 뒤를 이었다.
즉 일자리를 갖고 일을 해도 연소득이 3천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10명 중 6명 꼴인 셈이다.
연령별로 평균소득을 살펴보면 40대 초반(3676만원), 40대 후반(3816만원), 50대 초반(3725만원), 50대 후반(3231만원), 60대 초반(2320만원)으로 40대 후반이 가장 높고,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득이 줄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체 중·장년층인구는 전녀대비 0.8% 증가한 1982만 3천명으로 총 인구의 39.7% 차지하고 있었다.
중·장년층이 가구주이거나 가구원으로 있는 중·장년 가구는 1295만 9천 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64.9%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4대 사회보험 등 공공기관에 신고(가입)된 취업자인 중·장년 등록취업자는 1247만 4천명으로 전체 중·장년 인구의 62.9%에 달해 전년보다 1.5%p 비중이 늘었다.
다만 이는 사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근로소득 신고가 되지 않은 노동자, 무등록사업체 종사자, 무급가족종사자, 농림어업생산활동자 등 행정자료로 파악하기 어려운 대상은 제외한 결과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취업자'와는 기준과 범위가 다르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의 73.3%(728만 9천명), 여자의 52.5%(518만 5천명)가 취업 중이었고, 연령별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등록취업자 비중이 낮아져서 40대 초반(69.2%)이 가장 높고, 60대 초반(48.4%)이 가장 낮았다.
등록취업자 중 임금노동자는 77.2%(963만 6천명), 비임금노동자는 19.5%(243만 1천명)이고,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경우는 3.3%(40만 7천명)였다.
임금노동자들이 주로 근무하는 산업은 제조업(21.6%), 건설업(12.7%), 도·소매업(9.9%),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5%) 순으로 제조업과 건설업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
다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의 비중은 0.3%p 증가한 반면, 제조업의 비중은 0.4%p 줄었다.
또 자영업자 등 비임금노동자들은 도·소매업(25.3%), 숙박 및 음식점업(15.4%), 운수 및 창고업(11.9%)에 주로 종사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 인구는 831만 7천 명(42.0%)로 전년대비 0.6%p 늘었다.
60대 초반의 주택소유비중이 44.9%로 가장 높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주택소유 비중도 컸다.
이들의 주택을 올해 1월 1일 기준 주택공시가격을 적용해 가액별로 살펴보면 '6천만원 초과~1억 5천만원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34.7%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1억 5천만원 초과~3억원 이하'(29.4%)가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3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의 비중은 2.0%p 오른 20.6%로,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 소유자의 비율도 5.3%로 1.1%p 늘었다.
금융권 대출잔액을 보유한 중·장년 인구는 56.1%로 전년대비 0.8%p 늘었다.
대출잔액을 살펴보면 '1천만원~3천만원 미만'의 비중이 23.1%, '1천만원 미만'이 17.3%였고, 대출을 받은 중·장년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4459만원으로 전년(4128만원)에 비해 8.0% 늘었다.
또 대부분 대출을 끼고 집을 얻는 세태를 반영해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8846만원으로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자(2201만원)보다 4배 많았다.
지난해 공적연금 및 퇴직연금에 가입한 중‧장년층은 1463만 9천 명으로 전체 중‧장년층 가운데 전년대비 0.6%p 증가한 73.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