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20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A(39)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새벽 5시 50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 3층 객실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지르고 달아나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 광주 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A씨는 현재 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어 정상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새벽 0시 10분쯤 해당 모텔에 들어온 A씨는 3일 정도의 숙박비를 먼저 지불한 뒤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화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내가 불을 질렀다" 취지로 진술해 방화 사실을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횡설수설하는 등 추가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앞서 경찰은 A씨가 묵었던 객실이 전소된 점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씨의 행방을 쫓아 부상을 입고 치료 받고 있던 A씨를 검거했다.
한편 이날 새벽 5시 50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이 불로 투숙객 1명이 숨졌으며 10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