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5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월간전략회의에서 "정부가 법을 바꾸고 대책을 세우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며 "지방 정부가 중앙 정부의 대책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한편, 현장에 적용 가능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책을 신속하게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같은 도민 체감형 정책의 하나로 '동물진료비 공시제'를 제시했다.
김 지사는 최근 관사에서 키우는 길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았다가 "동물진료비 부담이 커 생활비가 증가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는 노부부 사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동물 복지 문제를 포함해 가계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농정국을 중심으로 관련 태스크포스를 꾸려 '동물진료비 공시제' 도입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해 달라"고 지시했다.
최근 통영 선적 대성호와 창진호 등 연이은 어선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거센 풍랑에도 조업이 가능하도록 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어려운 소외계층일수록 폭염과 한파의 어려움을 더 먼저 느낀다"면서 "예방과 대비가 최고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철저히 챙겨 달라"고 지시했다.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서는 "민생 경제를 위해 올해 예산의 신속 집행과 불용액 최소화"를 강조하면서 "도의회에서 내년도 당초 예산 심사가 진행중인만큼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협의하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내년 1월 2일 예정된 조직 개편과 관련해 인수 인계 과정 중 업무 누수로 인한 도민 불편이 없도록 관리할 것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