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독점 논란에 美언론 관심…"계산법 달라"

美 할리우드 매체, 韓스크린 독점 논란 보도

(사진=연합뉴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가운데, 미국 할리우드 매체인 '할리우드 리포터'가 이번 고발이 디즈니를 겨냥했다는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3일(현지시간) '한국에서 '겨울왕국2'에 대한 반독점 고발이 디즈니를 겨냥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행 한국법률은 특정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을 제한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디즈니와 한국 메이저 영화사들의 블록버스터들의 독점적 지배는 이 이슈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겨울왕국2'가 국내 상영관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어 독점금지법(독점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을 자세히 다루며 이 같이 설명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겨울왕국2'가 한국에서 6120만 달러(725억원)를 벌어들인 사실을 언급하며, 인구 5100만 명에 불과한 한국이 세계에서 3번째로 이 영화를 많이 본 사실이 '인상적'이라고 묘사했다.

이 매체는 이어 "특정 시간대에 동일 영화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점유율이 50%를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한 법률이 한국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전하면서 한국의 멀티플렉스 극장 소유주들은 이에 반대하지만, 독립영화 제작자 등 영화계 많은 프로페셔널은 새로운 스크린 쿼터의 도입을 지지한다고 한국 영화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고발장에서 "'겨울왕국2'가 스크린 점유율 88%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한 대목에 대해 불편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매체는 88%의 숫자는 전체 영화관 가운데 겨울왕국2를 최소 하루 한차례 상영한 영화관의 비율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등은 모든 영화의 상영 횟수 가운데 특정 영화가 상영된 횟수가 차지한 비율로 스크린 점유율을 계산한다"며 그렇게 계산하면 겨울왕국2의 점유율은 46.3%라고 반박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