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예상보다 클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날까지 협상해서 처리해야한다 생각하고, 이제 접점이 어느 정도 보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당도 개별 의원한테 들어보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대비해서 생각하고 있는 거 같다"며 "김도읍 비서실장 얘기로는 (황 대표가) 선거법보다도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더 강하게 반대한단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선거법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 부의를 이틀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는 지역구 의석수를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가 '접점'을 언급한 만큼 현재 패스트트랙에 오른 '225(지역구):75(비례대표)안'보다 지역구 의석을 다소 늘려서 한국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고 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지역구 통·폐합 대상인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는 만큼 현재 개정안에서 지역구 의석수를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 기존 패스트트랙 원안보다 비례대표를 줄이고 지역구를 늘리는 안(案)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어 "(선거법은) 게임의 룰이고 그래서 한국당과 최대한 합의를 해야하지 않겠냐 얘기하시는 거라고 본다"며 "선거법은 훨씬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더 설득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선거법을 강행 처리했을 경우 예상되는 정국 냉각으로 향후 입법이나 인사청문회 등에서 한국당의 협조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구 의석수를 원안보다 적게 줄이면 한국당이 반발할 명분을 약화시킬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 원내대변인은 선거법과 공수처법 분리 표결 가능성에 대해 "두 법이 병합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현실적으로 할 수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