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한-아세안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과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된 '한-아세안 CEO 서밋'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함께라면 아세안은 더 빨리, 더 멀리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평균연령 29세의 젊은 아세안에게 한국은 믿을만한 최적의 파트너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세안이 가진 6억 5천만의 인구, 풍부한 자원 및 매년 5%의 높은 성장률을 우리의 강점인 제조업, 첨단산업의 노하우와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자연을 아끼고, 조화롭게 다양한 종교와 인종, 문화와 정치체제를 이끌어온 아세안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로 가는 해답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아세안과 함께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드는 데에도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위한 3가지 한-아세안 경제협력 비전을 밝혔다.
특히, 아세안 경제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직업기술교육 훈련(TVET) 확대, 교육·연구기관 설립을 통한 경제발전 경험 공유, 농촌개발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을 통해 서로 수요와 강점을 결합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함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스타트업 협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힘이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 공동펀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으로 더 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 비전에서는 우리의 교통·에너지·스마트시티 분야 강점을 활용해 아세안의 인프라 건설을 돕고 연계성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아세안 협력 기금은 올해부터 연간 1400만 달러로 2배 늘렸고, 한-메콩 협력기금도 내년에 연간 300만 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동아시아의 평화이며, 동아시아 경제를 하나로 연결하는 시작"이라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아세안의 포용 정신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문 대통령 외에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및 225개(한국 165개사, 아세안 60개사)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