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인도의 수도 뉴델리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PM 2.5, 지름 2.5㎛ 이하) 농도는 743㎍/㎥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농동가 76㎍/㎥ 이상이면 매우 나쁨에 해당하는 점을 감안하면 뉴델리의 대기오염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이래서인지 '가스실'로 불릴 정도로 최악의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뉴델리에 산소 카페가 등장해 화제다. 17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와 dpa통신에 따르면, 뉴델리 시내 대형 쇼핑몰에서 정화된 산소를 유료로 제공하는 카페 '옥시 퓨어'가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고객들이 약 299루피(약 4천900원)를 내면 15분간 신선한 산소를 마실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라벤더 등의 향이 첨가된 산소는 고객의 코로 연결된 튜브를 통해 전달된다. 향은 모두 7종류로 향에 따라 가격은 다소 달라진다.
하지만 이런 산소카페가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짧은 순간 고농축 산소를 마시는 것은 건강에 별 효과가 없고 과학적 근거도 없다고 한다.
인도의 일부 네티즌들도 "대기 질이 이미 국제 안전 기준을 수없이 넘어선 상황에서 15분간 산소를 마시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뉴델리에서는 2015년에도 이와 비슷한 산소 카페가 문을 열었지만, 곧 폐업했다. 산소 카페는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는 이미 영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