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11일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 1차전에서 5 대 1로 이겼다. C조 조별리그 3연승까지 대회 4연승을 내달렸다.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이기며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오른 한국은 2승째로 일본, 멕시코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하고 호주, 대만보다 높은 성적을 내면 올림픽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일단 소기의 목적을 거두기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호주와 대만은 이날 각각 일본과 멕시코에 지면서 조별리그 성적까지 2패를 안아 미국까지 세 팀이 하위권으로 밀렸다.
하지만 석연찮은 판정도 있었다. 3대 0으로 앞선 3회말 1사에서 이정후의 2루타 때 1루 주자였던 김하성이 홈까지 쇄도했지만 일본 주심이 아웃 판정을 내렸다. 김하성이 억울함을 호소하자 한국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상대 포수 에릭 크래츠의 태그가 이뤄지지 않은 듯 보였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물론 한국이 5 대 1로 이기기는 했다. 그러나 자칫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던 장면이었다. 3회 한국이 추가점을 냈다면 쉽게 이길 가능성이 높았지만 어려운 경기가 됐다. 6회 선발 양현종이 1점 홈런을 내주며 불안한 2점 차 리드가 이어졌다.
경기 후 김하성은 "내가 손으로 홈 플레이트를 찍었는지는 사실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포수의 태그는 확실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는데 바뀌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라 크게 개의치는 않는 모습이다. 김하성은 "억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래도 7회 빗맞은 타구지만 적시타를 때렸다"면서 "지난 일이니까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점을 잃은 이정후도 마찬가지다. 이정후는 "더그아웃에 들어와서 하성이 형의 얘기를 듣고 태그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3회 타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7회 적시타를 때렸기 때문에 괜찮다"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