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추진하는 반면, 아산시는 복합공영차고지 조성을 위해 국비를 확보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산시에 따르면 시는 대형화물차와 시내버스 등을 주차하기 위한 공영차고지 조성을 오는 2020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당초 대형화물차들의 불법 주차 등으로 인해 민원이 발생하면서 공영차고지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시내버스까지 함께 차고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복합공영차고지로 확대됐다.
시는 최적의 입지를 찾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벌여 현재 추진되는 초사동 471-1번지 일대 3만 6396㎡규모 부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곳은 95%이상이 시유지라는 점에서 최적지로 판단됐다.
특히 시는 총 사업비가 150억 원에 달해 시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정력 집중에 몰두했다. 중앙부처를 찾아가 예산 설명을 하는 것은 물론 국회를 방문해 국비확보에도 노력했다.
그 결과 최근까지 국비 60억 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시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국비를 통한 사업의 투명성까지도 높였다.
공영차고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대형 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게 될 경우 매연과 각종 소음, 불빛 등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발생할 것을 염두하고 3차례에 걸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시 관계자는 "도심권에 화물차 밤샘 주차가 심했고 시내버스 업체의 차고지가 열악한 상황이었다"라며 "막대한 재원을 투입하다보니 시비로 충당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국비를 확보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비 60억원을 포함해 총 150억 원을 들여 추진되는 복합공영차고지에는 시내버스와 대형화물차 공영차고지, 정비·세차시설, 수소충전소 등이 건립된다.
주차면수는 대형화물차 등이 184대, 시내버스와 승용차 주차장 201대 등 총 385대가 주차를 할 수 있게 된다.
총 예산은 전액 시비로 270억원이 투입되며 사업 완료 뒤 공영차고지에 포함돼 있는 버스업체 소유 1만㎡ 부지는 50억 원을 들여 별도로 구입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은 타당성 용역 조사 등에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