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냉동 트럭 비극' 희생자 39명 모두 베트남인

베트남 북부 응에안성과 하띤성 등 모두 6개 지역 출신
희생자 가족들에게 공식 통보

영국에서 시신 39가 발견된 냉동 컨테이너 트럭.(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트럭 비극' 사건의 희생자 39명은 모두 베트남인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지난달 영국에 밀입국하려다 냉동 트럭에서 숨진 채 발견 된 39명은 모두 베트남 출신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은 베트남 경찰과 협력해 희생자 가족에게 공식 통보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경찰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북부 응에안성과 하띤성 등 모두 6개 지역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리스 로빈슨(25)과 이먼 해리슨(22) 등 2명을 기소했다.

살인, 인신매매, 밀입국 등의 혐의를 받는 로빈슨은 자신의 대형 트럭에 해당 컨테이너를 적재했다가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23일 체포됐다.

지난달 26일 아일랜드에서 체포된 해리슨은 해당 컨테이너를 벨기에 제브뤼헤 항구로 실어나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에게는 과실치사, 인신매매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영국 경찰은 해리슨의 영국 송환 추진 절차에 들어갔다.

이밖에 경찰은 해당 컨테이너를 대여업체에서 빌린 로넌 휴스(40)와 크리스토퍼 휴스(34) 형제를 쫓고 있다.

또 베트남 경찰은 밀입국 알선조직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피의자 10명을 체포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새벽 1시 40분쯤 영국 런던에서 동쪽으로 약 32km 떨어진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이들은 남성 31명, 여성 8명으로,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거나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경찰은 지난 1일 희생자가 모두 베트남 국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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