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0으로 이겼다.
지난 2015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한국은 대회 2연패와 2020 도쿄올림픽 진출 등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한국은 복병으로 꼽힌 호주를 상대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지만 호주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대였다. 대표팀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하며 호주를 지켜본 이진영 SK 타격 코치 역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호주는 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로비 글랜디닝(2루수)-팀 케넬리(우익수)-미치 닐슨(지명타자)-루크 휴즈(1루수)-로건 웨이드(유격수)-대릴 조지(3루수)-데이비드 캔딜라스(좌익수)-라이언 바타글리아(포수)가 선발로 나왔다.
대회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첫 경기. 선발 양현종이 호주 타선을 완전히 잠재우며 김경문호의 순항을 알렸다.
양현종은 5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솎아내는 위력을 선보였다. 1회초 화이트필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글랜디닝까지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3번 타자 케넬리가 2구째를 타격했지만 타구는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한국은 2회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챙겼다.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중전 안타로 2루에 있던 김재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민병헌의 2루타까지 나오면서 2-0으로 앞섰다.
한국은 6회말에도 한 점을 더 보탰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허경민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 4-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0까지 벌렸다.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안타 단 1개만 내주고 볼넷 없이 삼진 10개를 솎아내는 위력투를 자랑했다. 투구 수 67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한국은 이영하(1이닝)-이용찬(1이닝)-원종현(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한국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