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최근 유행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독감은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백신은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약 6개월 정도 유지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4.5명으로 유행기준보다 낮지만 11월 중에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질본은 권고했다.
현재 정부는 국민 27%(1381만명)를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이다.
조개젓 섭취로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A형간염도 조개류를 익혀 먹는 등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A형간염 환자는 9월 11일 질본이 조개젓 섭취 중지를 권고한 이후 34주(8월 18~24일) 660명에서 43주(10월 20~26일) 193명, 44주(10월 27일~11월 2일) 110명으로 급격히 감소했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은 섭취해도 되지만, 조개 등 패류는 익혀 먹어야 한다. 2주 이내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B형·C형 간염이나 간경변 환자 등 고위험군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11월에는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진드기 매개 감염인 쯔쯔가무시증 등에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의 구토물이나 오염된 손 등을 통해 전파된다. 주로 겨울에서 이듬해 초봄(11~4월)에 많이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50세 이상 연령에서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은 10~12월에 발생한다.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집에 돌아오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대부분 감염병은 간단한 예방수칙 준수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본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올해 10월 현재 1933명이 신고됐고, 그중 268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