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실종자 추정 시신 1구도 발견돼 해경이 확인에 나섰다. 수색 당국은 사고 위치를 중심으로 수중수색 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발견된 소방헬기 동체…"온전한 형태 아니야"
동해해양경찰청은 1일 오후 동해해경청 3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1시 35부터 2시 25분까지 해경 중앙 특수구조단 잠수인력 3명이 독도 남방 약 600m, 수심 72m 지점을 수중수색하던 중 소방헬기를 발견했다"며 "동체는 온전한 형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제 해양경찰 잠수사가 촬영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부유물품 일부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이 촬영한 영상은 기체 표면 일부만 촬영돼 있어 실체를 알아보기는 어렵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8분쯤 사고현장 인근에서 기체 일부와 부유물품 3종 3점을 해군 경비함에서 인양했다.
이날 1시 기준 기상은 북동풍, 초속 6~10m/s, 파고 2m, 수온 18.5도로 나타났다. 이에 황 수색구조 계장은 "국제해상수색구조 지침서상 수온이 15~20도 미만일 경우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6시간"이라며 "이렇게 생존할 가능성은 50%"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해경은 실종자 추정 시신 1구를 발견, 확인 중이다. 해경 29명, 소방 11명 해군 36명 등 모두 76명의 잠수 인력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점검 받고 12일 동안 문제 없이 운항…사고원인 '관심'
소방청에 따르면 추락 소방헬기는 외주업체 정기점검(9월 25일~10월 18일)을 받은 후 구조진압을 포함해 안전·교육훈련 등 12일 동안 모두 16회, 24.3시간 운항했다.
추락 헬기는 사고 발생 바로 전날인 지난 10월 30일에도 1.3시간 운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야간에는 어느 정도 운항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성호선 특수수색구조대장 "사고 전 마지막 교신내용은 블랙박스 등 장비를 회수해야 확인이 가능하다"며 "현재 저희도 자체 규정에 의해 119 항공기 사고조사단을 꾸려 다양한 사고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함정 등 14척·항공기 4대 동원…야간 집중수색 '총력'
현재 해경은 함정 5척을 비롯해 해군 4척, 관공선 3척, 민간어선 2척 등 모두 14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 해상 수색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독도 현지에는 시정 1마일(1.8km), 최대 파고 2m, 초속 6~10m/s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와 함께 해군 청해진함은 무인잠수정(ROV) 장비 등을 활용해 수중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30분쯤 독도 남쪽 300~500m 지점에서 손가락을 절단한 응급환자 1명을 이송하던 중앙119 헬기가 추락했다.
헬기는 독도에서 대구의 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 중이었으며, 사고 당시 소방대원을 포함해 모두 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