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발표한 '9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부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한 10억 5731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로는 5797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9월 총 수출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11.7% 감소한 상황에서 나홀로 선전한 셈이다.
전국 광역지자체 17개 중 부산은 경남, 세종과 함께 수출 실적이 증가한 3개 지자체에 포함됐다.
부산은 소폭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지자체 수출 실적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하며 작년 11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부산 수출이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한 데에는 부산의 10대 수출품목 중 항공기부품(15.9%↑)과 선박(87.2%↑), 선박용엔진및그부품(103.6%↑) 등의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승용차(-3.9%), 아연도강판(-2.4%), 원동기(-2.0%) 등의 부진 으로 큰 폭의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다만 자동차부품 수출(7.1%↑)이 2개월 만에 다시 성장세로 전환한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한편, 부산의 대(對)중국 수출은 선박용엔진 및 부품(938.3%), 화장품(1,998.9%), 선박(수출재개, 317만 달러)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6.7%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 외 수출 5대국 중 미국(-7.9%)과 베트남( -1.2%)은 수출이 감소했으나 일본(1.0%)과 멕시코(11.2%)는 각각 4개월, 8개월 만에 다시 성장세로 전환했다.
부산의 9월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6.2% 감소한 9억 9천934만 달러를 기록했고, 대(對)일본 수입의 경우 1억 6천768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허문구 부산지역본부장은"선박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 실적이 없던 주요 5대 수출국 등에서 수출이 재개되며 부산 전체 수출액 증가에도 기여했다"며 "항공기부품의 경우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두 자리 이상 증가하며 부산의 새로운 첨단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