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어두운 전망…SCMP "협상 일정도 단축될 듯"

홍콩 SCMP "류허 이끄는 중국 협상단 10일 협상하고 당일 출국할 듯"
트럼프 "합의(딜) 할 수 있다. 정말 좋은 기회다"

(그래픽=김성기PD)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지만 회담 결과를 놓고 어두운 전망들이 속출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11일로 예정된 고위급 협상의 일정이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10일 하루만 장관급 협상을 진행한 뒤 당일 워싱턴DC를 떠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실무협상에서 어떤 진전도 이뤄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협상단이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강제, 중국 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에 대한 논의를 거부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전날 중국 관리들이 이번 고위급 미·중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는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제재 조치를 취하면서 회담에 대한 낙관론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리들은 미국이 중국의 28개 기관·기업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점을 지적하며 "무역이나 양국의 전반적인 관계 개선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이유로 신장 공안국과 중국 기업 등 28곳을 제재 리스트에 올린 데 이어 관련 중국 관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무역협상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합의(딜) 할 수 있다. 합의할 것"이라면서 "정말 좋은 기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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