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화재 절반이 'LG화학 배터리'…정부 질타 이어져

화재 사고의 절반이 LG화학 배터리 사용
2017년 중국 난징에서 제조된 배터리에서 '불'
국감서 산업통상자원부 질타 이어져
이훈 의원 "발화원인부터 대책도 못 내놓아"

(사진=연합뉴스)
전국에 설치된 에너지저장장치, 즉 ESS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화재 사고의 절반이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이 난 배터리 대부분이 특정 시기에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실과 이훈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어난 ESS 화재를 분석한 결과 LG화학의 배터리 제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호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ESS 화재 25건에서 LG화학 제품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화재로 인한 피해액은 12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SDI 제품의 화재 사고는 9건으로 조사됐고 나머지 3건은 인셀 등 군소업체 제품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LG화학의 경우 특정 시기, 중국에서 생산된 배터리에서만 화재가 발생한 부분이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사진=연합뉴스)
이훈 의원실에 따르면 문제가 된 LG화학 배터리는 모두 2017년 2분기부터 4분기 사이에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LG화학 배터리 화재와 관련된 제품이 모두 2017년 2분기부터 4분기 동안 LG화학 중국 난징공장에서 만들어진 초기 물량이라고 주장하며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ESS 화재 사고 관련 조사 회의록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며 "발화 원인도 미상으로 나와 있고 원인을 몰라 대책도 못 세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조사위원회는 ESS배터리 화재원인에 대해 배터리시스템 결함, 전기충격에 대한 보호체계미흡, 운용환경관리 미흡, ESS 통합관리 체계부재 등 4가지로 유형으로 분류했다"며 "이에 대한 대안도 발표한 바 있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에 발생한 3건의 ESS화재는 조사위의 조치 이후 화재가 발생하면서 관련 데이터가 남아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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