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9호선지부는 "노사간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하철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2조에 따른 필수유지 공익사업장이어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지하철 노조가 유지해야 하는 필수인력은 기관사를 포함해 전체인력의 72%이다. 따라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월요일 아침 지하철이 멈춰서는 일은 없다.
다만, 기존 인력이 빠지고 서울시가 대체인력을 투입하더라도 일부 비게 되는 인력 때문에 운행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하철 노사는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6일밤부터 마라톤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파업에 들어가도)추가로 비조합원·파업 불참자 등을 투입해 평상시와 동일하게 열차를 운행하겠다"며 "따라서 9호선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05:30~익일 01:00까지 운행되며 운행 시격 또한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파업이 시작되는 7일부터 13개 역사에 각 2명씩 시 직원을 배치해 정상운행 여부를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 9호선 2·3단계 구간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은 평일 열차운행횟수 458회 중 20%인 90회를 운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파업이 지속될 경우에 대비, 단계별 대책도 마련했다.
운행률이 90%~99%일 경우 1단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24대를 투입하고 단축차량 36대 정상횟수 운행한다. 다람쥐버스 3개 노선 (8331, 8551, 8761)도 평소보다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예비차량이 투입되는 시내버스 노선은 노량진, 여의도, 고속터미널, 당산, 가양, 염창, 국회의사당, 등촌, 신논현, 봉은사역을 위주로 경유하는 노선이다.
운행률이 90% 미만일 경우 2단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예비차량 57대를 투입하고 단축차량 63대 정상횟수 운행, 1단계와 마찬가지로 다람쥐버스 운행시간 연장과 택시 부제해제로 택시공급도 늘린다.
지하철 노조는 현행 민간위탁 운영방식으로 진행중인 9호선 일부구간의 운영방식을 교통공사 직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교통공사는 “노측이 주장하는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은 단체 교섭에 해당되지 않은 사항으로, 내년 8월까지 협약기간이기 때문에 현재 논의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외에 인사규정의 동일 적용여부와 연봉제 등도 쟁점이다.
시 관계자는 "9호선 일부 구간 파업으로 차량혼잡이 예상된다"며 "이용시민은 평소보다 10분만 일찍 집에서 나와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