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현지 10곳의 공동묘지에서 수습된 유해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국립망향의동산'으로 봉환됐다.
정부는 7일 오후 2시 추도식 후 유해를 봉안당에 안치할 계획이다.
옛 과거사위원회는 6289명의 사할린 강제동원 피해자를 인정했으며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실태조사 결과 사할린에 있는 강제동원 사망자와 피해자 묘지는 1395기로 추정됐다.
사할린 강제 징용자들은 광복 후에도 일본 정부의 방치와 옛 소련의 무관심으로 귀환길이 막혔다가, 1990년 한・러 수교가 이뤄지면서 귀환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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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한인 유해 71위를 봉환한 바 있으며, 이번이 7차 봉환으로 전체 봉환 유해는 85위로 늘었다.
아버지 고(故) 이석동씨의 유해를 봉환한 아들 이희권(78세)씨는 "1980년대 초 우연히 아버지에 대한 소식을 알게 됐는데 살아생전 고국에 돌아오는 것이 꿈이셨다"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따뜻한 고국 땅에 모셔 평생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린 것 같아 더없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할린 지역의 한인 희생자 유해봉환 사업과 강제징용 한인들의 기록물 수집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러시아 정부와 '정부협정'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