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알리바바, 차세대 반도체 공개…삼성 미래산업과 경쟁 치열

(일러스트=연합뉴스)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차세대 반도체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삼성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미래산업과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6일 5G 통합칩 '기린 990 5G'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5G 통신 모뎀과 고성능 모바일 AP를 하나로 통합한 5G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Exynos) 980'을 공개한 지 이틀 만이었다.

알리바바는 지난 25일 AI칩 '한광 800'을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이 제품을 머신러닝에 특화된 고성능 NPU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에 활용되는 차세대 반도체인 NPU(Neural Processing Unit·신경망처리장치) 시장은 고성장이 주목되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NPU나 GPU 등이 적용된 AI 관련 SoC(System on Chip) 시장은 2018년 43억 달러(약 5조원) 규모에서 2023년에는 343억 달러(약 40조원)로 연평균 52%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지금껏 주로 모바일 기기에 탑재됐던 NPU가 자율주행이나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대적용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딥러닝 알고리즘은 수천개 이상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병렬 컴퓨팅 기술이 요구되는데, NPU는 대규모 병렬 연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NPU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강인엽 사장은 "딥러닝 알고리즘의 핵심인 NPU 사업 강화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며 "향후 차별화된 기술과 글로벌 기관들과의 협력, 핵심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한 차원 더 진화된 혁신적인 프로세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반도체 부문을 출범시킨 지 불과 1년 만에 NPU 기술을 공개하고, 화웨이도 작년에 이어 지속해서 5G 반도체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겨냥한주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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