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도 뚫렸다, ASF 충남까지 확대되면 대재앙"

다뉴브강 ASF 오염으로 주변 국가 피해 보기도
북 감염물질 임진강 따라 유입됐을 가능성도
민감하고 잔인한 방법이지만 살처분 정책이 최선
심각한 피해 예상될 때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9월 24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서정향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정관용> 아프리카돼지열병 지난 17일 경기 파주 그다음에 연천 김포 그리고 오늘 또 파주. 이것 참 완전히 뚫린 거 아닌지 걱정이 되는데요. 건국대학교 수의학과 서정향 교수 연결해 봅니다. 서 교수님 안녕하세요.

◆ 서정향>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완전히 뚫린 건가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 서정향> 오늘 추가로 김포 및 파주지역은 물론 강화지역 예찰 혈청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하는데 현재로서 아주 혼란스럽고 저 역시도 이 불안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직 경기지역으로 국한되어 있습니다. 충청지역으로는 가지 않았습니다마는 한강 이남으로 넘어왔다는 점, 이 점도 또 유의미해 보이고 최초 감염 경로가 아직 파악이 안 된 거죠?

◆ 서정향> 네. 우선 무엇보다도 한강 이남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에 현재 차량 이동이나 인구 이동이 보다 많은 국내 축산 1번지, 우리나라 전체 돼지 사육두수 약 한 20%를 차지하는 충남으로까지 확대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인데.
만일 질병 전파가 거기까지 된다고 하면 대재앙의 의미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국가 당국에서 축산인들을 포함해서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 정관용> 충청권 뚫리지 말아야 된다는 말씀이고.

◆ 서정향>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최초 감염 경로가 북한에서 온 거 아니냐는 얘기들이 많았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 서정향> 저 역시도 평안북도에서 오늘 보도를 통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전멸했다는 것을 확인을 했습니다. 제가 추측은 했지만 최초 감염원은 북한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불법 도축이라든지 감염된 농가의 분뇨 무단 배출 그리고 북한지역에서 감염된 멧돼지가 사체라든지 이러한 감염물질 특히 혈액 같은 것들이 임진강이나 한강을 따라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감염물질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농장 감염을 배제할 수 없고요. 이러한 의견제시는 제가 얼마 전에 언론 보도에 언급을 했지만 유럽 다뉴브강이라고 해서 그 주변 국가에 강물 오염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된 사례가 소개된 논문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가능성 또한 농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정관용> 북한에서 강물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이럴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 서정향>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오늘 방역당국이 밝힌 내용을 보면 17일날 처음 확진 판정된 경기 파주의 그 농장하고 그 이후에 연천, 김포 또 오늘 오전 파주까지 나머지 세 농장하고가 차량 이동이 있다고 그래요. 그건 뭡니까?

◆ 서정향> 최근 하루이틀 사이에 몇 개 지역 추가 발병은 도축장 출하 차량을 유심히 점검해 봐야 합니다. 이것은 많은 축산농가에서 이런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데 도축장 한두 개를 두고 인근 지역에서 동일한 차량이 인근 지역 김포라든지 파주, 강화 등을 교차 운행하면서 각 농장의 돼지를 출하를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소독을 잘한다고는 하지만 단지 그 분변 제거 및 단순 소독을 하는 것이라 차량 전체 세차를 한 이후에 모든 분변을 제거하고 그다음에 소독을 철저하게 해야 되는데 아마도 이런 부분의 실수로 인근 지역 전파가 되지 않았나라는 것 역시 배제를 할 수가 없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인접 지역인 강원지역도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24일 춘천시의 한 양돈 농가 주변에서 방역 차량이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이렇게 일단 확진된 지역 인근 3km이런 곳들은 지금 살처분 조치를 하고 있는 거죠.

◆ 서정향> 그렇습니다.

◇ 정관용> 살처분 외에 다른 방법은 없나요?

◆ 서정향> 아마 국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하고 잔인하게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치료백신이 없기 때문에 악성전염병 조기퇴치는 살처분 정책이 최선입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서정향> 그 이유는 가장 빨리 질병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고 예를 든다면 2001년도에 영국에서 폭발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도 무려 간접 피해액이 10조 원 이상이 됨에도 불구하고 600만 마리 이상 살처분을 한 이유는 악성 전염병을 조기 퇴치하기 위한 국가의 강력한 정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살처분에 동원되는 공직자분들도 정신적 트라우마까지 호소하고 참 후유증도 엄청나던데. 그런데 그 방법밖에 없다.

◆ 서정향> 그렇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 정관용> 그리고 또 48시간 전국 이동중지 명령 등 지금 당국의 현재 대처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서정향> 지금 어떤 질병이 발병이 될 때 악성 질병이 발생이 되면 스탠드 스틸이라고 해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은 같은 전염병 예방법에 의해서 국가경제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때 행해지는 조치이기 때문에 축산농가를 포함한 국민들께서는 이 부분을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전국 이동통제 48시간 이런 정도 조치면 되는 겁니까?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겁니까?

◆ 서정향> 48시간 이후에 또 추가 인근 지역이 발생이 되는지를 철저하게 또 확인을 해봐야 되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이 질병이 언제 어디서 발생될지 모르기 때문에 우선 일시 이동 중지 명령으로 시간을 번 후 정부에서도 다른 정책이 아마 나올 겁니다.

◇ 정관용> 처음에 파주에서 발견되고 확진된 게 17일인데 그때로부터 한 48시간 이동중지 했다가 또 풀었잖아요. 풀고 나서 또 이렇게 확산이 되니까 이거 너무 빨리 푼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어서 거듭거듭 여쭤보는 거예요.

◆ 서정향> 사실 17일 날 처음 발생이 되었는데 그리고 오늘 또 여러 군데 한두 군데 또 추가로 발생되어서 특히 이제 김포시를 제외하고 파주지역에 발생된 것은 이 질병의 잠복기가 최대 19일로 감안을 한다고 하면. 그 질병의 잠복기 내에서 발생되어졌기 때문에 추가로 외부에서 이 질병이 유입됐다든지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 첫 발생지로부터의 발생 연장선에 있다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아직은.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더 확산되지 않기를 정말 간절히 바라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서정향> 감사합니다.

◇ 정관용> 건국대학교 수의학과 서정향 교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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