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은 전쟁행위…이란이 공격"

사우디에서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좌)과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사진=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은 "이란의 공격"이라며 "전쟁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제다를 긴급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예멘 반군이 아닌 이란의 공격"이라며 "이는 지금껏 보지 못한 규모의 공격으로, 사우디에 대한 직접적인 전쟁행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을 위험에 빠뜨렸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석유시설을 공격한 무기의 비행 양태로 볼 때 예멘 반군이 있는 남쪽에서 온 게 아니었다"며 이란을 공격의 주체로 지목하고, "미국 정보기관이 반군이 보유하지 않은 무기가 사용됐다고 강하게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사일과 무인기가 이라크에서 날아왔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쿠웨이트 상공을 지났을 수 있다"며 이란 본토에서 직접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제다에 도착한 직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이란에 양국이 공동 대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친이란 예멘 반군은 무인기 10대로 공격했다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을 의심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19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

예멘 반군은 UAE의 아부다비, 두바이도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는 표적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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