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활동이 줄어들어 소비도 하향곡선을 그리는 점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12일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소식지를 보면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김진웅 부소장은 '노후자산,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지 않아요'란 기고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김 부소장은 노후설계를 잘하기 위해선 필요한 자산 금액을 현실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목표 노후 자산을 '노후 생활기간(개월 수)×월 노후생활비'로 계산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일반인들은 은퇴 이후 희망 노후생활비를 월 250만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60세부터 90세까지 360개월간 총 9억원이 든다고 계산한다. 이는 250만원을 360개월에 일률적으로 곱한 금액이다.
김 부소장은 이런 방식으로 계산하면 목표 노후자산이 과대 계상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소비통계를 보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활동성이 줄어들고 소비도 함께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는 은퇴 후 왕성한 활동이 이뤄지는 60~70세 구간에는 노후생활비가 100% 들어가지만 70~80세 구간에는 활동성이 떨어지면서 생활비가 70% 선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80세 이후에는 더 활동성이 떨어지면서 생활비가 50% 선으로 떨어진다.
이런 점을 반영해 노후 생활비를 재산출하면(월 250만원 기준) 60~70세에 3억원, 70~80세에 2억1천만원, 80~90세에 1억5천만원으로 총 6억6천만원이 든다.
이는 월 250만원을 일률적으로 계산했을 때 금액의 73.3%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