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볼턴 경질은 이란 최대압박 실패 징후"…온전노선으로 바뀌나

(사진=연합뉴스)
이란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에 대해 이란에 대한 미국의 최대압박 전략의 실패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보좌관인 헤사메딘 아셰나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볼턴이 소외되고 배제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이란의 건설적 저항에 직면한 최대 압박 전략 실패의 결정적 징후"라고 말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도 "볼턴은 이란이 3개월밖에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수개월전에 장담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버티고 있지만, 그는 사라졌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러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볼턴 경질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미국 내정에 관해 어떠한 성명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이란 외무부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볼턴 보좌관의 경질을 계기로 미국의 대이란 정책이 온건 노선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볼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프가니스탄, 이란, 베네수엘라, 북한 이슈 등과 관련해 거듭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중에서도 이란 문제와 관련한 갈등이 가장 두드러졌다면서, 볼턴은 이란에 최대 압박을 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외교적 해결 방법을 모색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볼턴 경질을 계기로 미-이란 정상회담이 성사될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고 통신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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