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100명 중 5명은 '자살위험군'

소방청, 2019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전수조사 결과 발표
100명 중 3명은 자해시도 경험…자실시도자도 전체의 0.1%

교통사고 현장 (사진=광양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소방공무원 100명 중 5명은 자살위험군이며, 100명 중 3명은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 등으로 자해를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은 28일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9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전수 설문조사에 대한 최종 분석결과 내놓았다.

설문은 온라인 설문프로그램을 활용해서 5월과 6월에 진행했으며 설문대상자 5만755명 중 95%인 4만8098명이 응답했다.

1차 설문(응답자 4만9549명)은 외상사건 노출 경험, PTSD, 우울증, 수면장애, 음주습관, 자살 사고, 자해 행동을 조사했으며 2차는 삶의 질(만족도), 감정노동, 직무 스트레스를 조사했다.

지난 1일 공개된 PTSD·우울증·수면장애·음주습관장애 등 4대 주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빈도 분석 결과에서는 PTSD 위험군에 속한 소방관의 비율이 지난 4.4%에서 올해 5.6%로 1.2%포인트 높아졌다.

수면장애 위험군 비율도 지난해 23.1%에서 올해 25.3%로, 음주습관장애 역시 28.3%에서 29.9%로 각각 상승했다.

2차조사(응답자 4만8469명) 는 일반인보다 소방공무원의 자살률이 높은 원인을 살펴보기 위해 삶의 만족도,자해시도 등의 항목이 추가됐다.

그 결과 응답자의 4.9%(2453명)가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됐으며,'지난 1년간 자해행동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직원이 3.1%(1556명)로 나타났다.

특히, 죽으려고 자해행동을 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0.1%인 53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이 겪고 있는 4대 스트레스를 보면 PTSD 54.7%, 수면장애 81.1.%, 음주습관장애 62.3%, 우울증 67.9%로 전체 평균에 비해 2배 또는 3배 정도 높았고,PTSD는 10배나 놓아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삶의 만족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인 3023명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다.

최근 1년간 외상사건 노출 경험은 연평균 7.3회로 나타났다.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 대응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들어내지 않고 친절히 응대하기 위한 과정에서 수반되는'민원응대 과부하'에 따른 관리필요군은 29.4%(1만4233명),'심리적 손상'은 20.3%(9832명)로 각각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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