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김수영 기자의 <왓츠뉴(What's New)>
◇ 김덕기 > 새로운 IT 트랜트를 읽는 '김수영의 왓츠뉴' 시간입니다. 산업부 김수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김 기자,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갖고 오셨나요.
◆ 김수영 > 지난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이 정식 출시된 뒤 50만대 이상이 개통되며 순항중인데요. 노트10 모델이 전작인 노트9과 비교해 뭐가 다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두 모델을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 김덕기 > 노트 시리즈는 대형 화면과 스마트펜인 'S펜'이 특징이잖아요. 새로운 제품이 나올때 마다 이 2가지 특징 변화가 두드러졌는데 노트10도 그런가요?
◆ 김수영 >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위·아래에는 '베젤'이라고 부르는 까만색 테두리가 있는데요. 노트 10과 노트10+는 이 베젤을 최소화하며 디스플레이는 노트9와 비슷하거나 더 크게 만들면서도 단말기를 더 슬림하고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노트10에서는 이어폰을 꽂는 단자도 사라졌는데요. 무선 이어폰이 대세이기도 하거니와 이어폰 단자를 없애며 기기 슬림화 이점을 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충전기 단자에 꽂을 수 있는 이어폰이 제공되긴 하는데, 전용 이어폰 외에 다른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에는 제한이 있어서 이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 김수영 > 네. 그래서 실내와 실외, 아침과 저녁 등 다양한 조건으로 사진촬영을 해봤는데요. 노트10와 노트10+가 노트9과 달리 후면카메라를 3개로 늘렸는데, 주변 사람들의 반응까지 종합하면 다소 색감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취향 차이 정도이고, 노트9과 노트10+ 카메라 기능의 차이를 체감하긴 어려웠습니다.
◆ 김수영 > 그렇죠. 다만 동영상 촬영과 편집 기능은 확실히 좋아졌는데요. 사진 촬영 기능에 많이 포함된 흔들림 보정 기능이 동영상 촬영(슈퍼 스테디)에도 적용됐고요.
특히 '줌인 마이크' 기능이 신박했는데요. 동영상 촬영 때 줌인(zoom in)을 하면 주변의 소음은 줄고, 피사체의 소리가 더 크게 녹음됩니다.
◆ 김수영 > 그렇죠. 제가 며칠 전에 홍대에서 버스킹 하는 장면을 1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찍어봤는데 줌인을 하니 소리가 크게 녹음되고, 줌아웃을 하니 소리가 작게 녹음되더라고요.
동영상 편집 기능도 크게 개선됐는데요. 동영상을 자르고 붙이는 편집 기능은 노트9에도 있었거든요. 노트10+는 동영상 편집때 자막을 넣거나 그림을 그려넣을 수 있게 됐어요.
증강현실(AR) 촬영 기능은 유용하다기보다는 매력적인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때 카메라로 보이는 화면에 S펜으로 원하는 대로 이미지를 그려서 덧입힐 수 있는 기능이예요.
예를 들어서 제가 셀카를 찍기 전에 제 얼굴이 비치는 화면에 S펜으로 제 머리 위에 왕관을 그렸다고 해볼께요. 이후에 머리를 이리저리 움직여도 왕관이 제 머리가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는 거예요. 카메라가 사람의 얼굴이나 공간을 인식하기 때문에 거기에 덧그린 이미지가 인식한 얼굴이나 사물을 쫓아다니는 거죠.
이런 동영상 편집기능과 AR 기능은 동영상을 중요한 소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염두에둔 기능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 김덕기 > AR외에 S펜의 다른 기능도 있나요?
◆ 김수영 > S펜으로 쓴 손 글씨를 텍스트로 바꿔주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는데, 업무용으로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주 흘려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손 글씨를 비교적 잘 인식했는데요. 회의 등에서 급하게 메모를 한 뒤 초벌 변환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삼성이 언팩 행사나 광고 등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다른 기능은 S펜의 에어 액션 기능인데요. 저는 이 기능이 크게 편리하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S펜을 디스플레이에 갖다 대지 않아도 카메라가 S펜의 동작을 인식해서 사진 촬영 때 줌 인, 줌 아웃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이거든요.
그런데 디스플레이 터치 한 번이면 되는 일을 S펜을 쥐고 버튼을 누르고 동작을 하는 3단계로 이용해야하거든요. '카메라를 멀리 두고 찍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이걸 이용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덕기 > 김 기자가 노트9랑 노트10+를 다 사용해봤잖아요. 둘 중 하나를 추천해 달라면 뭘 추천하실 건가요?
◆ 김수영 > 고민되는 질문인데요. 일단 노트9와 노트10+의 출고가가 30만 원 정도예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데 문제는 통신사 보조금을 받고 산다면 노트10는 5G요금표제만 사용해야 하거든요. 아직도 5G네트워크가 안정화됐다고 보기 어려워요.
그래서 동영상 촬영 기능을 자주 사용하지 않고 전화나 사진 등 기본 기능을 주로 이용하실꺼라면 노트9도 유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노트9는 LTE만 지원하기 때문에 2년 뒤 5G망이 안정된 뒤에도 LTE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단 점은 감안해야하고요.
동영상이나 게임 등 스마트폰 이용을 즐기신다면 노트10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만 5G망 불안정 부분은 감안해야하고요.
◆ 김수영 > LTE용 노트10 판매에 대해 삼성과 통신사 모두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만약 삼성이 노트10 LTE버전을 출시한다고 당장 결정해도 전파인증 등 거쳐야하는 절차가 있어서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사들은 고가요금제를 쓰는 5G 고객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LTE고객에게 같은 지원금을 주기 어렵고, 유통망 장려금으로 조절하려면 매장별로 이용자 차별 행위가 발생한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깁니다.
그래서 공기계인 '자급제폰'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데요. 지금은 LTE 유심칩을 꽂아서 사용하고 5G망이 안정된 뒤 5G 칩으로 바꿔끼면 되거든요. 물론 자급제폰을 사면 통신사 보조금은 받을 수 없는데요. 24개월 약정 등을 하면 요금의 25%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김덕기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