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리브고슈 협의개발지구는 센느강의 왼쪽 연안에 위치한 파리 13구를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1991년 파리도시개발공사(SEMAPA·세마파) 주관으로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완공이 목표다.
기존에 있는 철로 위에 인공지반을 형성해 새로운 생활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인 이 프로젝트는 사회적 약자, 대학생, 고임금 노동자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사업진행이 끊임없이 꾸준히 30년간 이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 시장은 세마파 CEO와의 접견에서 "부산에서도 원도심을 활력있는 도시로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의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성공사례로 일컬어지는 리브고슈 개발에 참여했던 분들이 부산을 방문해 여러 노하우를 전해달라"고 제안했고 상드린느 모레 CEO도 긍정의 의견을 내비쳤다.
이어 오 시장은 리브고슈 개발지구 내 위치해 있는 스타트업 양성기관 '스테이션F'도 방문했다.
'스테이션 F'는 기차역으로 사용되다가 20년간 방치된 곳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스타트업이 활발하기 이뤄지는 공간이다.
이 곳은 현재 스타트업 천여 개가 입점해 있다. 한국인 입주 신청자가 전체 신청자 중 3위에 달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유명세가 높다.
이곳에서는 부산창조경제센터와 크리에이티브 밸리(스테이션F 운영사) 간 스타트업 양성에 관한 업무협약도 이뤄졌다.
40년 전 버려진 공장지대였던 이 지역은 장기적으로 스마트시티, 주거시설 마련 등 분야별 도시재생 사업이 연속성 있게 진행됐다.
그 결과 인구는 25%나 증가했고, 고용은 2배 올랐다. 또, 네슬레·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업 유치, 세계적인 건축가 보유 등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냈다.
앙드레 상티니 이씨 레 물리노 시장은 도시재생 성공 요인으로 '과감한 시도'를 꼽았다.
그는 "IT 네트워킹 부문 글로벌 기업 시스코를 유치하기 위해 직접 본사를 찾아갔던 일, 세계적인 건축가를 초빙하기 위해 비용에 상관없이 적극 행동한 일화가 있다. 이처럼 쇠락한 도시가 새롭게 변모하기 위해서는 용기있는 행동들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오 시장은 "이씨 레 물리노 지역의 가시적인 도시재생 성과에 크게 감명했다"며 "부산도 정부로부터 스마트시티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여러 사업들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속도있게 추진해서 성과를 내야할 책무를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주프랑스 최종문 대사와의 만찬에서 오 시장은 2014년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을 맡았던 최종문 대사의 경험과 시의 2019년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사항을 공유했다. 또,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