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날인 지난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대해 "일자리 정책, 사회안전망 강화 등 정부 정책이 저소득층 소득여건 개선에 기여한 사실이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자평했다.
특히 "모든 분위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2, 3, 4분위 중간계층 소득이 전체소득에 비해 높게 증가했다"며 "중산층이 두텁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5분위배율로는 파악하지 못하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소득에 대해서는 "그간의 감소세를 멈추며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분위 소득증감률은 각각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지난해 1분기는 -8.0%, 2분기 -7.6%, 3분기 -7.0%, 4분기 -17.7%, 올해 1분기 -2.5%로 내리막길을 면치 못했지만, 이번 2분기에는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2분위 소득은 4.0%, 3분위는 6.4%, 4분위는 4.0% 각각 증가했다.
홍 부총리는 "1분위는 고령화 등으로 무직․고령가구 비중이 절반을 넘으며 소득이 2015년 이후 매년 10만원씩 감소했다"며 "하지만 올해 들어 정부 정책에 힘입어 감소폭이 현저히 줄어들고, 2분기에는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보면 1분위소득은 전년대비 3.6% 증가해 정부 정책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노인 일자리 사업 효과로 1인 이상 가구 기준 1분위의 경우 2인 이상 가구 기준 1분위와 달리 근로소득도 증가자리 사업 효과로 1인 이상 가구 기준 1분위의 경우 2인 이상 가구 기준 1분위와 달리 근로소득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분기 2인 이상 기준 1분위 소득증가율은 15.3% 감소했지만, 1인 이상 가구를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2.0% 증가에 성공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소득을 1분위와 비교하는 빈부격차 지표인 '5분위 배율'에 대해서도 "소폭 확대됐지만,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 2015년 이후 악화추세가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까지는 1분위소득이 크게 감소하면서 5분위배율이 나빠졌다"며 "올해 2분기에는 1, 5분위 소득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1분위소득이 상대적으로 덜 오르면서 5분위배율이 확대됐고, 확대폭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을 비교하며 "정부 정책으로 인한 분배 개선효과도 1․2분기 모두 각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라고 치켜세웠다.
홍 부총리는 "향후 정책방향을 1분위 소득 개선에 중점을 두고, 이를 바탕으로 5분위배율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경제활력 제고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근원적인 노력과 함께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혓다.
이어 "다만 고령화의 진전 등을 감안하면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 개선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1분위가구는 고령자 등 근로능력 자체가 취약한 계층이 많은 만큼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등 기초생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실업부조 도입과 EITC 확대 등 고용안전망을 강화하고, 기초연금 강화 등 이전소득 지원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