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계에 따르면 일본 관련 이슈로 논란이 됐던 DHC 제품들에 대한 불매 여론이 높아지면서 홈쇼핑, 백화점,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중단 조치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DHC제품을 금칙어로 설정해 검색 결과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같은 DHC제품 불매운동은 클렌징오일로 유명한 일본의 화장품 기업인 DHC가 지난 10일 자회사인 'DHC TV'에서 혐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날 DHC TV는 한국인을 조센징으로 비하하고 일본이 한글을 배포했다는 등의 혐한 방송을 내보냈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DHC불매운동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여론이 악화됐다. 그러자 DHC코리아는 13일 김무전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내면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DHC의 혐한 발언은 멈추지 않았다.
DHC TV에 출연한 우익 정치평론가 사쿠라이 요시코는 14일 "불매운동하는 한국 사람은 어린이 같으며 도리어 손해만 볼 것이다. 일본에 영향이 없다"며 망언을 내뱉었다.
연일 이어지는 혐한 발언에 SNS에서는 '#잘가요DHC'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게시글이 쏟아지는 등 DHC제품 퇴출운동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랄라블라, 올리브영, 부츠 등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들이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위치를 바꾸는 등 오프라인에서도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DHC는 2002년 한국에 진출한 뒤 클렌징 오일 등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 H&B스토어와 온라인몰 등에 입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