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크림반도 도시 심페로폴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동남쪽 쥬코프 공항을 이륙한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이륙 직후 갈매기 떼와 충돌했다.
우랄 지역 예카테린부르크에 본사를 둔 지역 항공사인 '우랄항공' 소속의 이 여객기에는 승객 227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234명이 타고 있었다.
새들은 양쪽 날개의 2개 엔진에 모두 빨려 들어가면서 1개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고 다른 엔진도 고장을 일으켰다.
기장은 곧바로 동체 착륙을 결정하고 엔진을 모두 끈 뒤 착륙기어를 내리지 않은 채로 활주로에서 약 1km 떨어진 옥수수 밭에 여객기를 무사히 착륙시켰다.
이후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안내를 받아 비상 트랩을 이용해 서둘러 탈출했다.
러시아 보건부는 이 사고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2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주로 탈출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은 것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