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우리는 침략과 굴종의 역사를 호혜와 평화의 역사로 바꿔내는 세기적 전환을 지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은커녕 과거사를 빌미로 경제 침략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과오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시작된 일본 경제침략에 맞서 우리는 '제2의 독립운동' 정신으로 맞서야 한다"며 "독립운동은 못 했으나 불매운동은 한다는 시민적 저항에 힘입어 결연한 의지로 아베 정부의 반역사적, 반경제적 조치를 분쇄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신임 대변인은 "자유·민주·공정이라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되살리고, 안보 수호와 성장을 위해 국정 방향부터 새롭게 수정돼야 한다"며 "특히 애국선열들께서 피로 지킨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전날 황교안 대표가 대국민 담화에서 "일본으로부터의 진정한 독립을 위해 감정이 아닌 정책으로 해결할 방안을 제시해달라. 정책 대전환에 나서면 정치적 고려 없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부연으로 읽힌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대통령은 철학을 바꿔 시장을 믿고 기업을 활성화해서, 경제에서 이념에 편향되지 말고 실용적 접근을 하기 바란다"면서도 "새로운 정치체제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아베 내각을 향해 "강제동원 등 식민지배의 역사를 부정하고 경제도발을 감행한 것은 제2의 침략"이러며 "다시 한번 전쟁의 과오를 되새기고 반성과 참회의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은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일본의 부당한 조치를 물리치기 위해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기업은 관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국민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통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에 협력을 요구하고 북한과의 '평화 경제'를 강조한 데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은 "원숙함과 포용력을 과시했다(이해식 대변인)"는 찬사를 보냈지만, 보수야권은 "막연하고 대책 없는 낙관(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이라거나 "반일정서 선동에 열을 다하고 있는 민주당부터 진정시키라(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