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호 수사'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정조준하고 조만간 관련자를 소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전날 주요 피의자와 수사 대상 등 13곳을 일제히 압수수색한 특검은 압수물 분석 작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피의자 소환 일정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은 삼부토건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고발한 인물들을 상대로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특히 삼부토건 고위 임원 A씨 등에 대해서는 다음주 중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공식화한 특검은 하루 만인 전날 곧바로 A씨를 포함한 주요 피의자와 법인 사무실 등 13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법상 명시된 수사 준비 기간 20일을 꽉 채운 특검은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이 입주한 빌딩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수사팀은 확보한 자료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통상 수사 절차상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관련자 소환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수사 기간에 제한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압수물 분석과 대인 조사를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구성원 상당수가 주말도 반납하고 자료 분석과 법리 검토 등을 진행하며 수사 밑그림을 그리는 데 매달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압수한 자료 외에도 이번 사건의 주요 참고인과 단체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이나 기관 정보가 담긴 내부 문서와 재무제표, 등기부등본 등을 제출받아 살펴보는 차원이다.
수사 대상이 된 피의자와 참고인들도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 채비에 나선 상태다. 법조계에선 16개 수사 대상 의혹을 손에 쥔 만큼 갈 길이 바쁜 특검이 향후 광범위한 강제수사와 관련자 소환, 법리 검토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