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미국 업계도 일본 조치 우려"…공개서한 소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일본수출통제 관련 관계기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방미 중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미국 IT업계가 보내온 일본 수출 규제 우려 서한을 소개하며 일본의 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유 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정보기술산업협회(ITI), 전미제조업협회(NAM) 등이 공동명의로 자신과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 앞으로 서한을 보낸 사실을 소개했다.


서한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감안해 한일 양국이 조속히 이번 문제를 해결하고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유 본부장은 "미국의 업계도 일본 조치의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일본은 3개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를 원상회복하고, 한국을 수출통제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개정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이 조속히 동 문제를 해결하고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는 공동명의의 서한(사진=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페이스북 캡처)
이들 미국 단체는 공개서한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조치'라고 지적하면서 "글로벌 ICT 산업과 제조업의 장기적 피해를 피할 수 있도록 두 나라가 이번 사안에 대한 신속한 해결을 모색하는 동시에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동서한에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컴퓨터기술산업협회(CompTIA), 소비자기술협회(CTA) 등도 참여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한국과 일본, 미국의 관련 산업 및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국의 주요 인사들에게 알리고 일본 조치의 부당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미국 경제통상 분야의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 일본의 조치가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 글로벌 경제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적극 설명하고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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