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파병 요청 등과 관련해 "현재까지 군의 파견을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사실은 없다"며 "하지만 국방부는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호르무즈 해협 관련 사항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현지시간으로 19일 국무부에서 한국을 포함한 60여 개국 외교관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구상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일본을 거쳐 23일 방한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 국방부를 방문해 정경두 장관과 면담한다.
북한 비핵화 문제와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이 주요 대화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과 관련한 얘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노재천 부대변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군사적 지원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등 양국 간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논의될 지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 정부는 한일정보보호협정을 유지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만 향후 한일 간의 상황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히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이런 입장을 (미국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